| 처음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것은 특별히 세무사를 해야겠다는 목적의식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국세청에 입사한 후 15년이 넘었지만 법인분야 근무가 전무한 상태에서 재산분야에 근무하게 되자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 상속, 증여 분야의 주식평가 등에 있어서는 다른 초임자와 같은 입장이랄까, 낯선 분야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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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에 대한 방어차원에서도 이제까지 내가 세법에 접근했던 방법을 탈피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던 차에 2004.12월 후배 이승철군(05년 1차, 06년 2차 합격)이 세무사시험에 한참 열심이어서 오경수저 원가회계 책자를 구하여 처음 접하면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수험준비 과정>
처음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후배에게서 원가회계 책자를 구하여 보게 되었는데 이는 현직에 있는 저로써는 세법, 세무회계, 재무회계, 원가회계 중 원가회계 분야가 가장 낯설고 특히 관리회계 분야는 '이해'가 가장 중요한데, 이에 대한 접근이 가장 어렵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는 현직에 있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부분이니 쉽게 이해되리라 본다.
그런데 오경수 원가회계 책자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서에 가까워서 처음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원가부문을 보고나서 관리회계 부문은 대충 1회독하였지만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사이버 교육을 준비하게 됐다.
지금 와서 생각하건데 현직에 있는 저로써는 학원에 갈 시간과 여유가 없어 모든 과목에 있어 사이버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사이버2회독 후에는 기본서에 충실하여 기본서 4회독 이상을 목표로 한 게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이해될 때까지 사이버를 반복하여 듣는 것을 수험생활의 기본으로 하니 이해도 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 원가회계를 1회독 후 재무회계 중 박호근 중급회계를 기본서로 한성학원 사이버를 듣고 나니, 자신감도 생겨 다시 원가를 임세진 저 원가회계로 바꾸어 사이버교육을 포함하여 2005년 8월까지 2회독 이상 하게 됐다.
회계학이 처음에는 진도 나가는 게 힘들지만 제대로 1회독을 하면 2번째부터는 속도가 배가되는 것을 스스로 느끼며, 2005년 9월부터 세무회계를 시작으로 세법을 시작하게 된다.
세법에 대한 방대한 자료 때문에 처음부터 세법을 보지 않고 회계학의 연장선에서 세무회계를 풀어 기본적인 세법지식에 접근하게 된 게 수험 초보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세무회계는 최태규 저서를 통해 기본지식을 습득하였으며, 전적으로 사이버 교육에만 의지한 저에게는 최태규 회계사의 강의가 가장 인상 깊었으며, 종합문제까지 접근하면서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를 느끼면서도 그 강의의 깊이에 스스로 탄복하고 더욱 매진하게 됐다.
2005년 10월부터는 세법학 1부를 보게 됐는데, 이때는 세법학개론과 세무회계를 공부한 터라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자심감도 생기게 됐지만, 그 방대한 양에 스스로의 무지함을 다시 느끼게 되어, 장보원 세법학1부를 선택하여 사이버로 듣게 됐지만, 처음 듣는 지라 세법이해가 쉽지 않았다.
특히 세법학은 현직에 있는 저로서는 가장 접근이 쉬울 거라 생각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가장 힘들고 그 공부량이 가장 방대했던 것 같다. 세법학 1부는 실전에서도 가장 점수가 낮았으며, 겨우 과락만 면했던 분야이다.
특히 법인분야에 경력이 전무한 저로써는 그 용어의 이해가 쉽지 않았으며, 이번 시험과 같이 실전 사례문제에 있어서는 접근이 쉽지 않았다. 세법학2부는 두 번 공부하기가 힘들어 2006년 개정세법을 반영한 변천수, 홍재봉 공저 세법학2부를 구입하여 강의는 사이버 강의를 들었다.
다른 저자들보다 책 분량은 적었지만 내용은 수험준비에 별 지장 없었던 것 같다. 또 세법학 응용예제 책자는 세법학을 마무리하고, 답안지 작성을 위한 예시로써 상당히 도움이 컸다.
<시간과의 싸움>
현직에 근무하면서 수험준비를 한다는 것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서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 같은 경우 1일 최소 6시간 이상 시간을 내야 했고, 토요일, 일요일은 새벽6시부터 밤10시 도서관 폐점시까지 도서관에서 지내야 했다.
들리는 소리에는 일반 학생 수험생의 경우 1일 평균 10시간 정도 수험준비에 할애한다고 들었으므로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평일6시간, 토,일요일 및 공휴일은 16시간은 할애해야 학생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마지노선을 스스로 정해 여기에 접근하려고 노력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최소 기본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서는 평일 5시 기상하여, 출근전 8시까지 세법학 중심으로 책을 보거나, 출근을 먼저 하여 나머지 시간을 책을 보든가 하여 아침에 3시간, 저녁시간에는 퇴근후 8시까지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11시까지 3시간을 회계학(원가 및 재무회계를 번갈아 감)에 할애하는 방식으로 하고 토요일, 일요일은 세무회계 위주로 하여 시간을 쪼개어 했던게 내게는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또 수면은 최소 6시간 이상(저녁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할애함으로써 건강관리를 하게 됐다. 특히 아침시간은 보통 일어나기 상당히 버거운데 수험준비전 4년 전부터 새벽반(6시) 수영을 했던 게 생활 리듬으로 정착된 게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가정생활>
저는 결혼생활 14년 차이고 딸,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에 재학중이다. 수험기간 중 가장 미안한게 집사람과 애들인데, 토,일요일 또는 휴일날 같이 보낸 시간이 거의 없으며 공부한다고 도서관으로 향할 때 마다 이 생활을 빨리 끝내야 되겠다고 다짐을 한게 공부를 하기 싫을 때 채찍 역할을 한 것 같다.
또 평일에는 집에서 공부를 하니 애들도 8시만 되면 자연히 집을 도서관으로 만들어 함께 공부를 같이 하게 되니 수험준비를 하는 나에게 가장 힘이 된 것 같다. 실은 우리애들은 공부와는 좀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리 걱정되지는 않는다.
<시험시간>
다른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지만 제가 합격하기까지 수험기간은 1년 6개월 정도 준비하였고, 시험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합격이란 메시지를 받고 같이 수험에 매진한 다른 국세청 동료들에게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그 기쁨을 함께해준 많은 동료, 선후배님들게 감사드린다.
제가 이 시점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실제 시험시간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이다. 저같은 경우는 실제 학원에도 한 번도 나가지 않았고 사이버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실제 답안작성요령을 따로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실제 시험시간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건너뛰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접근하라는 것이다. 이게 쉽지만은 않지만, 일단 풀 수 있는 것부터 접근하여,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답안지를 계속 작성하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 있게 풀 수 있는 문제에서 예상외의 성적이 나올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시험은 기본기를 요하면서 깊이 있는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일반학생들에게는 평이한 문제라도, 현직에 있는 선배들은 상당히 고전하고 쉽게 포기해 버린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시험문제는 내가 어렵게 느끼면 다른 수험생도 똑 같이 어렵게 느끼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시험문제는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답안지를 마무리하는 습관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감사의 말씀>
이번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게 되면서 느낀 게 주의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다. 특히 후배 승철군은 학원시험문제 경향 및 기본서에 대해서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고 후배지만 수험 선배로서 힘들 때마다 큰 힘을 주어 다시 한 번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수험기간 중 큰 힘이 되어준 집사람과 애들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그리고 주위에서 여러모로 이해심을 보내준 사무실 동료, 선·후배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추천하고 싶은 수험서>
- 세무회계 : 최태규저 세무회계1,2,
- 재무회계 : 박호근저 중급회계
- 원가회계 : 임세진저 원가회계
- 회계학 마무리 : 박호근 저 Final세무사회계학1부
- 세법학 1부 : 장보원저 세법학1부,
- 세법학 2부 : 변천수·홍재봉 공저 세법학2부
- 세법학 예제 : 변천수·홍재봉 공저 응용논제120선
제43회 세무사자격시험 최종합격자 하영춘 조사관은?
하영춘 조사관은 1967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으며, 세무대학 6기 출신이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국세청에 입사, 부천·광명·양천세무서 등을 거쳐 현재 강서세무서 부가계에 근무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