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실패…"1호 영업사원, 6천억 해외서 낭비 29표 얻어온 가성비 해임시켜야"
"이준석, 구체적 정책에 있어서 저와 일치된 게 많아…尹대통령 주요 정책에 반대"
이준석 "신당 한다고 해도 그것의 기치가 '반윤' 일수는 없다"
이상민, 송영길 '윤석열 퇴진당'에 "특정 인물 반대 정당 굉장히 낙후돼 있고 미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인 가칭 '윤석열 퇴진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언급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4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키지 않으면 국가경쟁력이 좀먹고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이번 총선에 윤석열 퇴진을 바라고 가장 선봉에서 싸우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퇴진당을 만들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도 "내년 총선에서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 포괄한 '윤석열 퇴진당'을 만들어내면 윤 대통령을 조기에 끌어내릴 수 있다"며 비례정당 창당 구상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대의 외교 참사"라며 "1호 영업사원이라고 하면서 6천억을 받아다가 해외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낭비하고 29표를 얻어온 가성비를 보였다면 즉시 해임시켜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더 놔뒀다간 국고가 절단 나게 생겼다. 올해 59조 세수 결손이 예상된다. 맨날 사람 잡아넣고 구속만 시키던 검사들이 나라를 운영할 능력이 전혀 없다"며 "일제하에 독립을 위해서 싸운다는 대한독립당이 필요한 것처럼 지금 윤석열 정권은 거의 이 나라의 경쟁력을 좀먹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8일로 예정된 송 전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소환 조사는커녕 서면 조사도 하지 않으면서 저를 2년 전 사건으로 검사 14명 투입돼서 100여 명 불러다가 소환하고 압수수색하는 행위가 공정한 것인지 따져 물을 것"이라며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송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신당 관련 연대 투쟁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같은 당을 하는 건 아니나 반윤 연대라는 게 이 전 대표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반대', '박정훈 대령에 대한 항명죄 기소 반대' 등 구체적 정책에 있어서 저와 일치된 게 많다"며 "그런 부분에 연대를 해서 싸우는 것 자체가 윤 대통령의 주요 정책에 반대, 싸우는 것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적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찬반 여부의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한 장관이 정치를 한다고 그러면 정치적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 전 대표는 당연히 김건희 여사 특검에 찬성할 거라고 본다. 그것 자체가 지금 연대 아니겠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 신당을 차린다면 그 기치는 반윤(반윤석열)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신당이 생긴다면 야당이 될테니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하는 것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고 민주당보다도 잘할 자신이 있다"며 "신당은 토론문화가 실종되고 일방주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새로운 다원주의의 공간을 차리는 것이지 '반윤'이라는 또 하나의 일방주의적 구호의 구현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송영길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 창당 언급에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당은 누구든 정치적 결사를 할 수 있겠지만, 특정 인물에 반대하는 정당은 사실 굉장히 낙후돼 있고 좀 미개하다"고 혹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