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스 "240억원 규모 투자 유치…IPO 시동"

이번 투자에는 위지윅스튜디오, 미디어캔, 자이언트스텝,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유관산업의 선두에 있는 강력한 전략적 투자자를 비롯해 SBI, 기업은행, 크릿벤쳐스, 가이아벤쳐스,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 미시간벤처캐피탈 등 주요 재무적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로커스는 지난 2009년 5월 전 세계에 배급 가능한 할리우드 수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목표로 설립됐다. 연간 약 450편, 현재까지 4000여편의 광고 콘텐츠, 국내 최대 70여편의 게임 시네마틱를 제작한 VFX 역량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으며 3D 애니메이션 중심의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스튜디오로 거듭났다. 대표작으로는 2019년 개봉해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레드슈즈', 네이버웹툰의 대표 IP이자 동명으로 드라마화된 티빙(TVING) '유미의 세포들 시즌 1·2' 등이 있다.

로커스는 "'레드슈즈'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시나리오 기획·제작, 할리우드 배우 캐스팅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의 프로듀싱을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유일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레드슈즈'의 경우 총제작비 220억원, 국내외 제작진 약 500명이 참여했으며 2019년 7월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3개국에 판매한 바 있다"면서 "국내 최대 규모인 약 800대에 이르는 렌더팜 및 네트워크, 스토리지 트래픽의 매니지먼트 등 하드웨어 운영 노하우뿐 아니라 10여년 이상의 경력자들로 구성된 프리, 메인 프로덕션의 파이프라인 및 R&D까지 갖추고 있어 3D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작품인 '유미의 세포들' 은 국내 최초로 실시간 게임엔진(언리얼엔진)을 활용해 시즌2까지 방영 완료했으며 언리얼엔진 내 기술사례로 소개되며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기여했다"면서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기획·제작 공정을 고도화 중이며 3D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캐릭터, 배경 등의 IP가 동반된 3D 자산을 활용해 포트나이트 등 게임, 소셜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는 3D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에 제공하는 디지털 3D 자산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네이버웹툰의 원작 IP인 '전자오락수호대', '호랑이 형님', '덴마' 등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이며 '유미의 세포들'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1000만부가 판매된 이우혁 작가의 국내 대표 판타지 판타지 소설 '퇴마록'의 애니메이션 제작도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였던 네이버웹툰이 2대주주로 변경되고 로커스 홍성호 대표이사가 최대주주가 됐다. 투자를 주도한 위지윅스튜디오의 박인규 대표이사가 로커스의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해 로커스, 위지윅스튜디오, 네이버웹툰과의 애니메이션 사업 시너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지윅스튜디오 박인규 대표는 "로커스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역량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도달해 있어 검증된 IP들로 제작 중인 프로젝트는 K-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로커스 홍성호 대표는 "향후 글로벌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도약해 K-애니메이션이 가진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커스는 애니메이션 제작뿐만 아니라 배급사업까지 확장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전략적 투자로 혈맹을 맺은 위지윅스튜디오와의 공동 배급 진행 등도 계획 중으로 국내 누적 관객수 557만을 돌파한 '스즈메의 문단속' 공동 투자 배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