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응급의료 정보전달 시스템' 성과 발표
◆…사진=부산대학교병원 제공
응급의료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령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산광역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지역 중심 마이데이터 기술 생태계·실증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다.
의료 마이데이터란 금융·공공분야와 유사하게 의료 분야도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의 의료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원하는 곳에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환자 개인이 의료데이터의 주권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응급상황 시 구급대원이 환자의 질환을 재빨리 파악하지 않으면 골든아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응급의료 정보전달 시스템을 이용하면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 기존 복용중인 약물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 도착 전 환자의 내원이력, 수술이력, 질환 등을 미리 확인해 긴급 상황에서도 구급대원과 의료진에게 환자 정보를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관련 기관은 환자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연동해 국가응급의료, 구조구급관리 등 국가재난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대병원은 진행 중인 '건강정보 고속도로 사업' 개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응급의료 정보전달 시스템 운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했으며 다양한 실증 경험을 늘리기 위해 환자 모집 등을 추진했다.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응급의료 정보전달 시스템 구조. 사진=부산대학교병원 제공
학회에서 발표를 진행한 김수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마이의료데이터팀 팀장은 "보건복지부가 개발한 '나의건강기록 앱' 오픈 이후 만족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 85.2%의 사용자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면서 "이를 통해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응급의료 정보전달 시스템의 대한 국민의 기대치도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전 국민이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연구를 더욱 활성화하고 기술적, 행정적 체계를 마련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수준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