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일자리가 1년 전과 비교해 87만개 증가했으나,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창 일해야 할 20~30대의 일자리 몫은 고작 8%에 그쳐, 청년층 고용 상황에 우려가 제기된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645만개로, 2021년과 비교해 87만개(3.4%) 늘었다. 통계청은 "기업 생성·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342만개, 기업 소멸·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55만개"라고 했다.
작년에 늘어난 일자리 80% 이상이 중·노년층 일자리였다. 60세 이상 일자리가 44만개 증가하면서 늘어난 일자리의 50%를 차지했다. 50대 일자리는 26만개 늘며 일자리 증가분의 29%를 차지했다.
20대 이하~30대 청년층 일자리만 떼어내서 보면 전년 대비 7만4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늘어난 일자리 중 8%에 불과하다. '경제 허리'인 30대에선 5만4000개 증가했는데, 대부분 여성(5만개) 몫이었다. 40대 일자리는 10만개 늘었다.
◆…(자료 통계청)
전체 일자리 중 50대가 점유한 일자리(24.0%)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40대(23.8%), 30대(20.0%), 60세 이상(18.4%) 등 순이었다. 20대 일자리 점유율은 13.3%로, 1년 전(13.7%)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50대·60대 이상 점유율은 소폭 올랐다.
지난해 일자리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책임졌다. 전체 일자리(2654만개) 가운데 1644만개(62.2%)는 중소기업에서 나왔고, 이어 비영리기업(561만개, 21.2%)·대기업(440만개, 16.6%) 순이었다. 통계청은 "전년보다 중소기업은 62만개, 비영리기업은 15만개, 대기업은 10만개 늘었다"고 했다. 일자리 순증(신규-소멸) 폭이 큰 산업은 보건·사회복지로, 작년에 12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