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통해 합의 애기만
교통사고 건 별개로 마약 수사도
형량 많이 받아 경각심 생기게 해야
◆…서울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의 생전 모습.[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피해자인 20대 여성이 끝내 숨진 가운데 피해자의 오빠인 배진환 씨는 "가해자에게 사과를 받은 적 없다"며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 모습에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배 씨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열린 공판에서 가해자의 당당한 모습에 "할 말이 없었다. 어이가 없어가지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 온 건 없고 변호사님 통해서 합의 얘기를, 만나서 합의를 해보자,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지 사과나 이런 거는 받은 적 없다"라며 "사과 편지를 보내준다고 했는데 그것도 나중에 몇 개월 뒤에 준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어서 거절을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 조사는 그때 당시 (사건 직후 가해자가) 자리를 비웠었고 구호 조치를 처음에 잔해물을 조금 치우다가 병원으로 향했다라고 되어 있더라. 그리고 한 6분인가 뒤에 다시 돌아왔다고"라며 "자기가 나온 성형외과로 구호 조치를 하러 갔다고 신 씨 쪽은 주장을 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는 (구호 조치를 위해 갔는데) 병원 문이 닫혀 있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던 것 같더라. 도주 치사일 경우에는 무기징역까지 된다고 들었다"라며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두 차례 향정신성 마약 성분이 들어간 걸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병원 측에서 일단 그 향정신성 성분이 들어간 걸로 치료를 받았다는 건 인정이 됐고 그런데 마약을 일부러 그렇게 받았던 건지 그거는 (경찰에서) 따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김현정)가 '간이 마약 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 나왔고 국과수 정신 정밀 검사에서는 무려 7종이나 검출됐는데 진짜 피부 시술을 위해서 쓴 것이냐, 아니면 피부 시술을 빙자해서 마약을 복용한 것이냐, 이게 약물 투약 혐의가 인정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도 굉장히 형량 차이가 큰 거냐'라고 묻자 "그렇다"라며 "제 동생 사건은 교통사고 건이라서 그거는 포함이 안 된 상태다"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그거는 따로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별개로 이게 조사가 끝나면 따로 증거가 나오거나 하면 다시 형량이 추가가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에 있을 때는 영화관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영화 관련 쪽에 관심이 생겨서 자기가 자격증 같은 거 따려면 서울에 올라가야 된다고 해서 친구 몇 명이랑 서울에 올라가서 취직한 지가 한 3~4개월쯤 됐을 상황이었다"라며 "사원증 나와서 자랑하고 일하는 것도 재미있다 하고 그랬었다"고 회상했다.
배 씨는 "사고 나고 수술 받고는 아예 한 번도 의식이 없었고 그래서 부모님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한 번도 못 들었다"라며 "(부모님께서) 아직까지 많이 힘들어하고 계시고 사진 같은 거 보고 울고 계시는 모습 보면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제 동생은 지금 이미 사고를 당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혹시나 마약을 하고 있거나 할 의향이 있는 그런 사람들은 위에서 이 사건이 형량도 많이 받아가지고 그 사람들한테 경각심을 생기게 해서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일어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