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 로이터>
미국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지원한 제3국 인사와 기업을 제재하면서 명단에 한국인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러시아의 군수품과 기계, 장비 등의 획득을 도운 150개 이상의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자 명단을 업데이트하면서 부산 출신의 한국 국적자 이모(61세) 씨를 새롭게 추가했다.
미국 재무부의 특별지정제재대상에 한국 국적자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기업 'AK 마이크로테크'의 핵심 조달 에이전트라고 재무부는 소개했다.
AK 마이크로테크는 지난 7월 미국 재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재무부는 이 회사가 외국의 반도체 기술을 러시아 전자기기 회사에 이전하는 데 특화된 기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씨가 한국, 일본, 미국 제조업체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포함해 AK 마이크로테크가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자신의 유령회사와 복잡한 결제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이씨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