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대표직 사퇴' 최형두 "진짜 쇄신은 지금부터" vs 김한규 "토사구팽"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시간 문제 였다. 진짜 쇄신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했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토사구팽이다. 공천 큰 그림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 CBS 한판승부에서 최 의원은 "시간 문제였다고 생각을 한다. 급물살을 탄 셈인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는 여당의 대표의 거취는 총선 2개월 전에 대부분, 이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우는 2개월 전에 비례대표 후순위로 딱 퇴로를 차단하고 불퇴전의 각오를 가지고 가시게 됐고. 또 황교안 대표는 그때 어려운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게 다 2개월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2개월 전쯤에 그런 결정을 내려야 드라마틱한 효과도 있고 그랬던 것 같은데 혁신위, 강서구 선거, 혁신위 과정이 이어지면서 속도가 빨라진 거다"라며 "그래서 원래 공관위, 선관위 하면서 거취 표명을 하려고 하신 것 같은데 장제원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있었고. 그러면서 급물살을 타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건 뭐 표피적인 현상이고 진짜 쇄신은 지금부터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강조했다.

최 의원은 "(김 전 대표가)측근들, 주변에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선거 한 번 더 하는 거 그게 중요하겠느냐. 당을 살리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이런 게 더 중요한 거 아니냐' 하셨는데 스케줄과 타임라인과 다른 급물살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잠적해서 생각을 밝히게 된 것 같다"라며 "그런데 이건 시작이고 그다음에 어떤 쇄신, 혁신이 벌어지느냐 이게 본격적으로 앞으로 총선 승부를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는 우선순위의 당대표 후보자가 아니었는데 결국은 나경원, 유승민을 제외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이 밀었던 후보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결국 대통령이 바뀔 수는 없는. 권력자가 바뀔 수 없다 보니까 대신 권력자 주변에 있는 사람을 바꾸는 걸로 바꾸는 듯한 모양새, 분장을 한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대통령께서 용산 권력과 여의도 권력 간의 다툼에서 여의도 권력을 정말 신뢰하지 않는구나. 여의도에 있는 분들한테 공관위원 내지는 공천관리위원장 같은 중요한 역할을 결정할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이밍상으로 지금 최형두 의원님 말씀하신 (총선 2개월 전) 시점까지 가게 되면 결국 지금 당대표 체계에서 공천의 큰 그림을 그리고 나가는 거다"라며 "그럴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서 당이 생각했던 것보다 속도를 확 당겨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