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부동산 문제도 혹시 금융의 해이로부터, 책임의 해이로부터 발생한 것이 아닌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유치 보고회에서 "적어도 부동산값 그 자체도 문제지만 금융시스템으로 오지 않을까에 대해 정부가 바짝 긴장해서 점검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FTA에 대해 "FTA는 그 자체로서 우리가 얻으려는 이익도 있지만 FTA를 통해 국내의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춰감으로써 우리경제의 수준을 높여가자는 전략적 목표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의 시장도 중요하지만 FTA을 통해서 제도를 개혁해 나가자. 이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비준에 이르기까지 많은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고 성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성장률이 5%에 미치지 못하고 소비가 낮다는 점을 매우 우려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적으로 보면 수출기업 등 잘 되는 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기업지원 서비스라든지 부품소재라든지 이런 쪽은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의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은 "첨단제품이라든지 특히 정보통신 소비가 집중적으로 늘어 소위 음식숙박업 쪽에 소비할 돈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소비의 시장 편중이 경제전체로는 문제지만 한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이 바라볼 때는 시장이 여전히 살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 그리고 고급 소비 이 부분의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며 정보통신을 비롯한 인프라 부분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우리 한국의 외국인투자의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라며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다. 관심을 가지고 신뢰를 해주고 많은 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