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제품·전기차용 배터리도 인상 논의에 포함
바이든, 내년 대선 앞두고 대중 강경 입장 강화
◆…미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한 일부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로이터>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 관세에 대해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기차뿐 아니라 중국 태양광 제품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도 관세 인상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트럼프 전 행정부가 부과한 약 3,70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산 EV에는 이미 25%의 관세가 부과되어 있으며 이는 유럽 등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대중 무역은 2024년 미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관대할뿐더러, 청정에너지 산업이 궁극적으로 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WSJ은 내년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관세 인상을 통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규제로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미 전국 자동차노조(UAE) 앞에서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 하며 나는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