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 5439가구 공급준비…계획물량 10만가구 이월
◆…2015~2024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 물량대비 실적물량. 자료=부동산R114
부동산R114는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4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268개 사업장에서 모두 26만 5439가구가 분양예정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계획물량 25만 8003가구 대비 3% 정도 늘었으나 2019~2023년 평균 분양계획 35만 5524가구에 비해서는 약 25% 물량이 적은 수준이다. 분양시기가 명확하지 않은 8만 6684가구가 포함돼 실적으로 연결될 물량이 더 적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4만 1100가구(53%), 지방 12만 4339가구(47%)로 집계됐다. 올해 계획물량 중 약 39%인 10만 1490가구가 내년으로 이월됐다. 수도권에서 계획 11만 6682가구 대비 89% 수준인 10만 4266가구가 공급된 반면 지방에선 계획 14만 1321가구 대비 57%(8만 995가구) 실적에 그쳤다.
이월물량에는 재개발·재건축이 많아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지연 가능성이 있고 지방의 경우 장기간 미분양이 누적돼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내년 경기 7만 4623가구로 가장 많이 집중됐으며 서울 4만 4252가구, 인천 2만 2225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선 부산 2만 2710가구, 광주 2만 161가구, 대전 1만 3138가구, 충남 1만 2503가구 등의 순으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전국적으로 자체사업(도급포함)을 통한 물량이 10만 8227가구(41%),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3만 9778가구(53%)로 확인됐다.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이월된 계획의 절반 정도가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구성됨에 따라 비중이 올해 48% 대비 5%p 확대됐다. 서울 잠실진주(2678가구), 대조1구역(2451가구), 삼선5구역(1223가구), 방배6구역(1097가구) 등과 경기 산성구역재개발(3487가구), 수택E구역재개발(3050가구) 등이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월별로는 1월(2만 3810가구)과 10월(2만 1188가구)에 집중된 모습이다. 1월엔 올해 이월물량이, 10월엔 성수기를 맞이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는 "분양시점 미정인 8만 6684가구는 고금리, 부동산PF 등 잠재적 위험요인이 해소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에 물량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분양시장은 1·3 대책 영향으로 경직된 흐름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은 한 해였으나 고금리와 대출규제로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부동산PR 부실위험, 정책이행 지연 등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조정시기는 늦춰질 수 있어 대출금리 하향 조정을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년 내내 입지여건과 분양가에 따라 청약 온도차가 여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