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반도체용 희귀가스 국산화…中중타이와 생산합작

중타이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가스관련 설비 제작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희귀가스 생산설비, 공기분리장치 등 가스 분야 특화 전문 기술을 보유했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순도 99.999%의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가스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고순도 희귀가스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연산 13만N㎥(노멀 입방미터) 규모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공장을 중타이와 합작해 설립한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52%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내년 광양 동호안 부지에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 말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로 설립이 추진된다. 합작 지분은 포스코홀딩스와 중타이 각각 75.1%, 24.9%로 구성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의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크루드(crude) 희귀가스를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공급하고 중타이는 다시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기술을 제공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부터 고순도 희귀가스의 원재료인 크루드 네온가스를 상업생산 중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크루드 제논과 크루드 크립톤까지 생산 품목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공기 중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희귀가스는 다량의 공기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기분리장치가 있어야만 생산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주로 미국, 중국,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희귀가스를 수입해 사용 중"이라면서 "희귀가스의 국내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를 국산화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