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마스 기습공격은 솔레이마니 암살 보복"…확전 우려 키워

이란 혁명수비대 "복수, 다양한 시간·장소서 계속될 것"

하마스 즉각 부인 "기습공격은 알 아크샤 위협 때문"

"저항의 축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응할 것"…확전 우려 커져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은 미국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고 이란 측이 밝히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IRGC 대변인 라마잔 샤리프는 이날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공격이 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 중 하나"라고 말했다. 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었던 솔레이마니는 지난 2020년 미국과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으로 암살당했다.

샤리프 대변인은 "복수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결코 이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본격 개입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난 25일 시리아 영토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성 라지 무사비를 언급하며 "저항의 축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또한 성명을 통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하마스는 이 같은 이란 측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기습공격은 알 아크샤 사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한 장기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이라크·시리아의 시아파 민병대 등 소위 '저항의 축'이라 불리는 친이란 세력의 공격이 격화되며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