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관계 재판 통해 가려지게 될 것"
"남평오 대장동 언론 제보, 대단히 섣부른 일…대선 승리 위한 정치적 모략"
이낙연 당 쇄신 시한 연말…"돌이킬 수 없는 지점 이르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7월 28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대장동 비리 의혹을 언론에 최초 제보한 건 자신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재명 대표의 무고함이 드러난다면 이 전 대표가 그에 상응하는 사과라든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관계가 재판을 통해서 다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정치적 책임의 구체적인 양태가 무엇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고한 사람을 그런 의혹을 제기해서 수년간 시달리게 한 데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마땅히 사과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런 사과에 걸맞은 본인의 책임 있는 행위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지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상응하는 조치도 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남 전 실장은 전날(27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8월 경기도의 지역 매체 기자에게 '대장동 의혹'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남 전 실장이 대장동 의혹 제보를 당시 이낙연 전 대표와 캠프에는 보고하지 않고 사안 처리를 개인적으로 진행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제보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캠프 내부에서는 상대 후보의 약점, 단점 문제들을 공유하기 마련인데 구체적으로 이것을 어디에 제보해서 어떻게 보도하겠다는 것까지야 상의했겠습니까마는 그런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정도는 사전에 공유되고 보고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점이야 잘 알 수 없지만 그 보도 이후에 텔레비전 토론이나 또 다른 연설의 과정에서 그런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계속 제기하지 않았냐"며 "그러니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남평오 전 실장은 누구로부터 제보를 받아서 어떤 사실을 확인했기에 그 중대한 시기에, 당내에 대통령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그걸 언론에 제보했냐는 것이냐"며 "대단히 섣부른 일이었고,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적 모략이나 모함에 가까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당 쇄신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는 데 대해 서는 "이런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다시 한번 꺼내고, 또 그것을 최초 발설하고 제보한 게 이낙연 캠프라는 것을 본인들이 스스로 시인한 것이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까지 이른 게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