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납 737맥스에서도 느슨한 볼트 발견
FAA "문제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
◆…제54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인 보잉 737 MAX-10.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보유 항공사에 방향타 제어 시스템의 볼트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며 주력 여객기 737맥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청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국제선 운항 항공사가 여객기 737맥스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너트가 빠진 볼트를 발견해 737 맥스의 해당 볼트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항공사에 인도하지 않은 미납737맥스에서도 너트가 단단히 조여지지 않은 볼트를 발견했다.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특정 여객기에서 확인된 문제는 해결됐다"며 "보유 운항사에게 2주 이내 737맥스 항공기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줄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인도된 737맥스 항공기는 계속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항공청은 737맥스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하고 있다며 추가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증시에서 오전장에 보잉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이번 검사가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737 NG와 MAX 기종만 운항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앞서 보잉의 737맥스는 2018년과 2019년 기체결함에 따른 추락사고로 운항 정지됐다가 다시 재개됐으며 지난 8월에도 후방 압력 격벽(APB)에 고정용 구멍이 부적절하게 뚫린 것이 발견돼 추가 조사에 들어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