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 증상과 합병증은?
50대 50%는 치핵 가지고 있어
섬유질 섭취와 규칙적인 배변 습관으로 예방
◆…치질, 치핵, 항문 질병. [사진=DB]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치질 환자가 크게 증가한다. 치질 환자 중에서도 치핵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한자어로 '치(痔)'라는 말은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말이며 '핵(核)'은 '덩어리'를 뜻하는 말로서,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말한다.
'치질'이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로서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한 '치루'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항문에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한 질환이어서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다.'치질'이란 항문에 발생한 질병을 폭넓게 이르는 말로서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누공이 발생한 '치루'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치핵이란?
항문관 내에는 점막하 혈관, 평활근, 탄력 및 결합조직으로 구성된 혈관이 매우 풍부한 특화된 '쿠션'이 있으며, 이는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고 변실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력의 영향, 긴장, 불규칙한 배변 습관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항문 쿠션'이 아래로 늘어지게 되면 치상선 주위의 내층에서 분리성 종괴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병적 증상을 보이는 비정상적인 쿠션의 상태를 치핵이라고 한다.
종류
치핵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내치핵은 치상선 위쪽의 점막 조직에 발생한 치핵이며, 외치핵은 치상선 아래쪽의 상피 조직에 발생한 치핵, 혼합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된 형태다.
치핵의 원인
치핵은 항문이나 직장의 정맥 혈관의 압력 증가가 구조적 이상을 야기시켜 발생한다.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을 때에 혈관의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비만이나 임신도 원인이 되며 장시간 서 있는 행동,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 항문 주위의 혈관을 늘어나게 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치핵의 원인이 되고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항문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가족력도 원인이 된다.
50대 인구에서 절반 정도가 치핵을 가지고 있다. 임신과 분만 후의 여성에서 치핵의 빈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태아의 무게에 의한 복강 내 압력 증가와 임신 중의 호르몬에 의해 치핵 혈관이 확장하고, 분만 시 항문 주위의 혈관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에서 임신 중 생긴 치핵은 임신 말기에 심해지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 진정된다.
경과 및 예후
출혈이나 가벼운 증상을 동반한 치핵은 식이조절, 팽창성 변 완화제, 수분 섭취 증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지 않고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모든 치핵 환자에서 우선 식이습관 개선이나 섬유소 보충이 권장되지만, 보존적 치료법으로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치핵 자체를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핵 환자의 90% 이상이 치핵절제술 후 만족한다는 보고가 있다. 수술 후 통증은 진통제 및 배변 완화제를 복용하여 줄일 수 있고 수술 후에는 하루 수차례 좌욕을 실시하여 통증을 줄여주고 청결하게 유지하여 상처가 깨끗하게 잘 아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증상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과 탈항이며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이나 항문의 불편감과 통증(특히 앉아 있을 때 더 심함),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 비침, 항문 주위에 덩어리 등이 나타난다.
항문에서 출혈이 있거나 변에 피가 섞여 있을 때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러한 증상은 직장암 등의 다른 소화기 계통의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증
치핵절제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아래와 같다.
▲ 항문 통증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국소마취약, 좌욕 등을 사용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 배뇨장애는 항문 통증을 줄여 줌으로써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 소량의 출혈은 통상적으로 생길 수 있으나, 수술 직후 또는 7~10일째 결찰 부위에서 대량의 항문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멈추지만, 지혈되지 않을 경우 마취하에 출혈부위의 결찰이 필요할 수 있다.
▲ 흔하지 않지만 당뇨, 간경화, 그리고 면역기능 저하 환자에서 괴사성 연부조직 감염이 나타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 변실금은 대부분 일시적이나, 일부에서 영구적인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이외 항문협착과 점막 외번 등이 있다.
위험요인 및 예방
치핵을 예방하는 방법은 변을 부드럽고 쉽게 배변할 수 있도록 하여 항문에 걸리는 압력과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다. 또 배변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 참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여 규칙적인 배변 습관과 짧은 배변 시간을 습관화해야 하며 이러한 배변 습관의 변화는 항문의 압력을 줄이고 치핵이 항문 밖으로 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섬유질은 신선한 과일, 채소, 잡곡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참고문헌
1. 대한외과학회 (2017). 외과학 (제2판). 군자출판사.
2.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매거진 '나음' (2018.12.20). 겨울의 은밀한 골칫덩이 치질. https://www.snubh.org/service/info/com/view.do?BNO=341&Board_ID=B004
[자료출처=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