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 증가에 美, 홍해에 다국적 작전 수행 중
美·후티 첫 충돌로 반군 10명 사망한지 하루만에 이뤄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는 예멘 후티 반군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분쟁으로 중동 내 이스라엘과 반이스라엘 세력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 이란 구축함 알보르즈호가 인도양 아덴만과 연결되는 홍해 남단의 바브 알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홍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의 구축함 배치가 미국의 공격으로 후티 반군 대원 1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전날 외신은 미 해군 헬기가 예멘 앞바다에서 화물선에 탑승하려던 후티 반군에게 사격을 가해 반군 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매체는 이란이 2009년부터 항로 확보, 해적 격퇴 등의 목적으로 이 지역에서 작전을 펼쳐왔다고 전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반이스라엘 성향 무장 단체들을 일컫는 '저항의 축'에 속하는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에 가담하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를 지나는 해운사 MSC의 컨테이너선 등 선박 20여 척을 공격하며 세계 물류 대란 우려를 촉발했다.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출범시켜, 각국의 군함 등 자산을 홍해 남부로 보낸 상황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31일(현지시간) 홍해를 지나던 머스크의 컨테이너선 항저우호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을 받았으며 미군이 출동해 반군의 고속단정 4척 중 3척을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후티 선박이 항저우호에 20m 이내로 접근해 소형 화기를 발사, 승선을 시도했다며 헬기로 대응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반군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이후 양측이 직접적으로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