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4원 오른 1300.4원 마감…부동산PF 리스크 재점화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 한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부동산 PF 관련 위험이 재점화되고 일본의 지진 발생,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더해지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4원 오른 1300.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0원 상승한 129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및 최근 최대 흑자폭인 4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치(37억8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다만 시장예상치(62억6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작년 99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로 나타났다.

SK증권 조준기 연구원은 "크레딧 리스크가 다시 재점화되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지난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부동산 PF 관련 뉴스들이 다시 많이 등장하고 있다"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신년사에서 부동산 PF 중심으로 위험신호가 감지되어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채안펀드 규모 증대 검토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해당 이슈는 국내 증시를 특정해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