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 유인태 "증오 정치의 업보…미국 같으면 벌써 총으로"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치가 상대를 악마화하며 증오만 키워온 업보"라며 "미국 같았으면 벌써 총으로 쐈을 거고 더 심각한 문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말 일어나선 안 될 일인데 워낙 우리 정치가 그렇게 서로 상대를 악마화하면서 증오만 키워 온 게 그 업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 때는 중앙정보부가 다 권력에 의해서 자행됐다"라며 "YS도 초산 테러 자동차에 했던 거며, 대부분 그러니까 중정 모르게 이런 테러가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당시는 우리나라를 다 통제하고 있던 기관이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요즘에 있었던 거는 좀 우발적인, 약간 정신 건강에 좀 문제가 있거나. 그런데 지금은 같은 당의 민주당도 총이 한 방 있으면 쏴죽이고 싶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있었다"라며 "같은 당 안에서도 서로 계파가 다르다고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정말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미국하고 비교해서 다행인 거는 미국 같았으면 벌써 총으로 쐈을 거다"라며 "우리는 총기 소지가 좀 안되니까 칼로다가 저랬지 저런 (총기소지 허가) 상태로 되면 총을 구해서 아마 총기로, 상당히 더 심각한 문제로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총장은 "이 6공화국의 소선거구제 양당 정치가 해를 거듭해 지금 이제 22대 국회를 구성하려고 그러는데, 할 때마다 사회적으로 그래도 평판이 괜찮은 사람들을 서로 영입을 해서 거의 한 50% 가까이 의원들을 교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를 거듭할수록 더 악화돼 간 것 같다"라며 "의원들의 수준이나 여러 가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또 인재 영입을 한다는데 사람 바꿔가지고 될 문제가 아니고 이 양당제 제도를 바꿔야 된다는 거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재작년 여름에 첫 중선거구, 자기 소선거구에 반대한다고 그러고 또 작년 연초에 언론 인터뷰에서도 같은 얘기를 해서 뭐 좀 되나 했더니, 그만 다 빠지고 이제 남은 47석 가지고 연동이냐 병립이냐, 그거 하나만 남았는데 어떤 형태로든지 이 다당제가 돼서 서로 연합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증오의 정치, 그러고 이 적대적 공생관계인 이 두 당 그 제도가 바뀌면 자연히 (바뀔거다)"라며 "14대 처음에 왔을 때는 여야 의원들 그래도 저녁에 같이 술 먹으면 큰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