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공부를 오래한 끝에 합격하였으니 더 할 나위 없이 기쁘다. 그 동안 묵묵히 옆에서 지켜준 아내가 더욱 고맙다. 몇 번 시험에 떨어졌으니 지겹기도 하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이젠 그만 공부하면 안 되겠느냐고 묻곤 하던 아내가 더욱 기뻐한다. 이렇게 오랜 기간이 지나도록 주말을 함께 한 시간이 없었기에 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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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험준비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빨리 합격에 영광이 다가올 것이라 감히 소개한다.
■ 왜 점수가 안나올까…해결의 실마리는?
2년 이상 학원에서 기본적인 강의를 듣고 어느 정도 궤도에는 올라 있으나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하는 수험생을 전제로 조언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 시험을 쳤지만 합격하기 전 커트라인에서 2점이 모자라 떨어진 적이 2번이나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음해에는 되겠구나’하고 생각하며 준비했지만 시험 점수는 전보다 오히려 더 떨어져 실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점수가 제일 안 나오는 과목인 세무회계를 생각하면 지금도 답답한 마음이 생길 정도이다. 항상 낮은 점수인데 그렇다고 과락도 아니고 더욱 열심히 해도 오르지 않는 이유가 무얼까 고민을 많이 했다
모르는 문제도 없는 것 같은데 주어진 시간에 쫓기다 보면 숫자를 잘못 쓰는 경우도 있고 풀이과정을 깜빡 잊어 실수로 시험을 망친 경우도 있어 나 스스로 왜 실수가 잦은지 한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문득 문제점을 발견하였는데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라는 결론을 얻었다. 답안 작성시 점수와 전혀 관련 없는 불필요한 답안작성으로 시간을 소비하여 아는 문제를 볼 겨를도 없었을 뿐더러 정답을 알더라도 시간이 모자라 시간 내에 도저히 풀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불필요한 답안을 줄이면 깔끔하고 간결하게 답안작성을 할 수가 있고 이것이 점수와 바로 연계된다. 이렇게 절약한 시간을 다른 문제를 푸는데 사용한다면 수험생들의 시험 점수는 지금보다 눈에 띌 만큼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엔 ‘도대체 나는 왜 속도가 느린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도 했다. 물론 나이가 오십이 되어 공부하려니 젊은 사람들에 비해 느린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는 아는 문제를 정확하게 맞추고 모르는 문제는 아예 건너 뛰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는 요령이 없었던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잘 알지도 못하는 문제를 푼다고 붙잡고 있으면 그것이 점수로 연결되지 않을뿐더러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다. 이런 시간낭비를 줄이는 것이 내 생각엔 합격의 주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세무사 시험은100점을 맞아야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과락을 면하고 평균점수만 넘으면 합격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시험에 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과목별 공부도 전략이 필요하다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느낀 점을 간단히 얘기하고자 한다. 우선 과목당 엄선하여 2권-3권을 택하여 폭넓은 공부를 해야된다. 왜냐하면 학원에서 모든 걸 다 섭렵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폭넓은 공부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기법을 알게 되는데 한가지 기법을 아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기법을 알고 있으면 비교가 되어 문제파악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요즈음 시험을 쳐본 수험생들의 생각에는 시중의 책을 그대로 옮긴 시험문제는 없고 출제경향이 이전과 사뭇 다르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처음 보는 듯한 문제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평상시 여러 가지 문제를 다양하게 접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객관식 문제를 많이 풀고 각 예제는 빼먹지 말고 풀며 시간이 가능하다면 주관식문제도 다 풀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아주 고난도 문제까지 풀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문제는 어차피 모두 못 풀면 똑 같기 때문이다.
■ 평일 5시간…주말은 10시간을 공부했다
다음으로 공부시간인데 당연하고 쉬운 말이지만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된다. 평일은 5시간, 토·일요일은 최소 10시간은 전념해야 된다. 시간을 쓴 만큼 단단한 보약이 되어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전이므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주일에 2시간 정도는 땀흘리며 운동을 하여야 권태감과 잡념이 없어지고 머리도 맑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변의 술자리는 가급적 차단하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술을 마시면 술마시는 당일과 그 다음날까지 따지면 이틀이 그냥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정시간을 할애하여 그룹별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서로 토론하다보면 정답을 논리 정연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학습효과가 배가되어 실력이 한층 업그레드 되는데 4명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서로 같은 장을 공부하고 각자 시험출제자가 되어 해설을 하다보면 부쩍 실력이 는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또 같이 하다보면 경쟁심도 생기고 서로 격려하면 피곤함도 잊을 수 있어 수험생 분들께 권장하고 싶은 방법이다.
시험 임박해서 시험공부 이외는 절대로 시간을 헛되게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때는 모두가 지쳐 있지만 그래도 차근차근 마무리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 정리는 학원의 모의고사 반을 활용하던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시간 안에 작성 가능한지를 점검하기를 권한다.
평소 잘 안 되는 부분은 자주 확인하여 머리 속에서 멀리 못 가도록 하고, 연습시에도 시험답안 작성과 같이 깨끗하고 깔끔하게 적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답안작성 후에는 반드시 정답과 풀이과정이 맞았는지를 확인하고 모르면서 아는 척은 절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학원책은 기본이고 각 과목별로 2-3권 정도는 참고도서를 갖고 공부하고 서점에 가서 기출문제집 등을 한번 훑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수기가 수험생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수험생 여러분!!! 세무사 시험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제43회 세무사자격시험 최종합격자 김태웅 조사관은?
김태웅 조사관(52년 생)은 52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났으며 한양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현재 동대문세무서 세원관리3과에서 계장으로 재직 중이다. 도봉세무서 법인, 서울청조사2국4과(3년반 근무) 등을 거쳐 현재는 동대문세무서 세원관리3과 계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만학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맛본 김 조사관은 국세공무원경력 20년을 인정 받아 세무사자격시험 1차 시험과목면제와 함께 2차 시험에서도 세법학 과목의 시험면제를 받은 케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