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위터
하메네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피로 얼룩진 손과 그들을 이런 오판으로 이끈 부패하고 사악한 인간들 모두가 심각한 두근거림과 응징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4일을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테러 공격의 배후와 가담자는 보안군과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색출되어 강력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란 내부 사정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아야툴라 하메네이가 이란군 사령관들에게 '전략적 인내'를 추구하며 미국과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을 피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대한 비밀작전이나 시리아와 이라크의 미군기지에 대한 민병대의 대리공격에 대해 '제한적 수준'에서 그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에 대해 미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케르만 테러 공격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란 대통령의 정치담당 차관보 모하마드 감시디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여우는 먼저 자신의 굴 냄새를 맡는다"라며 "실수하지 마. 이 범죄의 책임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있으며 테러는 도구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관여한 바 없다"라며 "이스라엘도 이번 폭발에 연루되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며 감쌌지만,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은 폭탄 테러와 관련된 질문에 "우리는 하마스와의 전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애매모호 한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작가이자 씨크릿 액션 매거진의 편집장인 제레미 쿠즈마로프는 러시아 스푸트니크 대담에서 "미국은 이란과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들에 더 극심한 피해를 주기 위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편승한 더 광범위한 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현 지도부는 강경 신보수주의자들"이라며 "나는 그들에 중동에서 그들만의 욕망, 즉 이란을 제거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들을 전쟁에 끌어들이고 더 광범위한 전쟁을 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강경 급진 우파적 성격의 이스라엘 정부도 이 지역에서 더욱 공격적인 군사 행동적 입장을 선호하고 전쟁에서 패한 적이 있는 레바논 남부를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이해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은 이스라엘 땅이 가자지구는 물론 요르단강 서안까지 확장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성경의 이스라엘 영토이자 현재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및 사우디아라비아 일부 땅에 대한 야욕도 버리지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 배후에는 미국이 있기 때문에 팔레스타인을 압살할 때까지 전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대담함을 가지고 있다"라며 "나는 그들이 팔레스타인을 완전히 밀어내고 모든 것을 장악하기 위해 몇 년 동안 기다려온 순간이라는 사실에 대단히 흥분하고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중동 야욕을 드러내는 일단의 언급도 관심을 끈다. 바이든은 최근 백악관 연설에서 이 지역을 관통하는 철도를 건설하는 미국 주도의 계획을 언급하며 "중동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말했기 때문이다.
키리아쿠는 "지난 6주간 이란은 이러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팔레스타인을 돕기 위한 완벽한 행동을 실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테러가 발생하면서 이란의 이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