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의 타락…정치권 비민주화
이재명 병문안, 기본적인 예의
국민들이 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가
민주적 절차 생략하며 오만해보여
이태원 참사,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피습, 테러 사건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병문안 가야한다. 기본적인 예의다"라며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으나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만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대표는 7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서 "우파, 좌파 모두 극보수화가 되어서 기득권 세력화되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추구에 함몰되어 있고. 정당은 극렬 지지자들이 둘러싸여서 팬덤 정치, 포퓰리즘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국회에서 국가의 미래 비전, 또 급변하는 국제정세.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 서로 회의하고 논의하고 해야 하는데. 그 아까운 시간을 저급한 막말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으니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의 타락, 국회의 타락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나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 그지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정치권 전반적으로 비민주화가 되고 있다. 국가는 헌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것이고 헌법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라며 "정당이 가장 앞서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는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 분야 중에서 정당이 국회가 가장 비민주적으로 지금 퇴보하고 있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단이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 병문안을 가야한다고 제기하는데 대해 "저는 병문안 가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기본적인 예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저는 옆에서 지켜보고 안타까운 것이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국정의 운영 방향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가 대통령이 돼서도 아마 그 방향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국민들이 이것을 지지해주지 않는가 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 나름대로 고민하고 분석해 본 결과, 결국 대통령이 국민 앞에 좀 오만하게 보인 것 같다. 민주적 절차를 좀 생략한 문제가 있다"라며 "예를 들어서 대일 외교를 복원시키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 국민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라고 전했다.
그래서 "이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본과 외교를 복원해야 합니다. 우리가 과거의 민족 감정에 발목을 잡혀서 미래로 한 발자국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걸 잘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국민 앞에 호소하고 일본에 가서 외교를 복원하고 돌아오셨다면 국민들 지지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 또 하나 문제는 이태원 참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엄청난 사건이다"라며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지금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런 때에 비록 당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예의상 그분들을 해임했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일 잘하고도 이런 몇 가지 잘못된 일 때문에 국민적 지지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또 지금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느냐. 이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지지 받았던 그 수준은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