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추가 자구안 압박 속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주가 급등

태영건설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구안 마련에 압박을 받고 있으나 워크아웃을 개시할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00분 현재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0.68% 오른 3420원에 거래 중이다. 태영건설우는 0.86% 오른 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당국과 채권단이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했던 지난 주말까지 자구안 이행과 확약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전액(1549억원)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62.5%) 담보 제공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다.

한 매체는 태영그룹이 당국과 채권단의 안을 수용하면서 워크아웃이 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인 윤재연씨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으로 받은 513억원을 지원하길 거부했고, 태영그룹은 이 매각 대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이 아닌 티와이홀딩스의 연대 채무를 해소한 데에 사용했다.

이에 채권단이 반발하며 워크아웃이 개시되지 않는 데에 무게추가 실렸으나 최근 대통령실까지 나서 태영건설을 압박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태영건설이 충분하고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태영건설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일인 지난달 28일 이후 장중에도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