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최대 리스크는 美대선"…트럼프 이기든 지든 위험

유라시아그룹, 올해 10대 리스크 꼽아

"美민주주의 시험대…국제 신뢰도 훼손"

"누가 이기든 분열된 美사회 문제 악화"

2024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미국 대선이며 여기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든 안 되든 미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미 정치 컨설팅업체가 분석했다.

8일(현지시간)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최대 리스크를 11월 5일 있을 미 대선으로 꼽으며 미국 남북 전쟁 이래 150년 만에 미국의 민주주의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분열되고 기능 장애가 있는 선진 산업 민주주의 국가"라며 "누가 이기든 2024년 선거는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화당의 선두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패배할 경우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등 또다시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민주당이 인준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라시아 그룹은 이 같은 상황이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것이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그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은 미국의 위상을 크게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대선 외에도 가자지구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위협으로 꼽혔다. 유라시아 그룹은 "3년 차에 들어선 러시아 대 우크라이나, 3개월째인 이스라엘 대 하마스,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미국 대 미국. 세 가지 전쟁이 올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