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CES서 무인자율화 등 미래 건설 기술혁신 선보인다

HD현대가 9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시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인프라 건설의 기술 혁신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HD현대 전시관은 약 300평 규모로 지난해 180평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전시 핵심 주제는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결정됐다.

HD현대는 핵심 주제를 소개하고자 전시관에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현장 청사진을 구현했다. 전시 구역은 퓨처 사이트(Future Xite), 트윈 사이트(Twin Xite), 제로 사이트(Zero Xite) 등 3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약 3000㎞ 떨어진 애틀랜타의 휠로더를 원격조종하는 전문가 시연이 진행되며 관람객이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휠로더를 운전해 볼 수도 있고 VR트윈 체험 등을 통한 미래 건설현장 체험도 이뤄진다.

가로 18m, 세로 4.5m 규모 LED 화면에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토대로 현장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운용과 안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무인 자율화 건설현장(Autonomous Site)이 소개된다.

화면 앞에는 4.5m 크기 무인 굴착기가 자리잡았다. 무인 굴착기는 광각 레이더센서와 스마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변 장애물을 인식해 작업에 나서며 높은 언덕을 오르기 위한 4개의 독립형 바퀴가 탑재됐고 사고위험이 있는 현장의 경우 작업자를 분리하는 미래형 장비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CES에선 미래 건설 현장에 적용될 다양한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인류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