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탄핵 결의안 제출…"취임 선서 어겨 美 국민 안전 위협”
미군 의료센터 “전립선암 수술 후 요로 감염 등으로 입원…호전 중”
바이든도 투병사실 9일에야 접해…"임기동안 함께할 계획"
◆…미 공화당이 전립선암 진단 및 수술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까지 알리지 않고 입원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다.<사진 로이터>
9일(현지시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 공화당의 매트 로센데일 의원은 오스틴 국방장관에 대한 탄핵 결의안을 제출했다. 다만 결의안은 '무단 입원'이 아닌 지난해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해 오스틴 장관이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탄핵의 근거로 들고 있다.
결의안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방해 없이 미국 상공을 비행했을 때 오스틴 장관은 취임 선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미국 국민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탄핵 결의안은 오스틴 장관의 '무단 입원'에 대해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로센데일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자신의 건강에 관해 우리 군과 미국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장관의 부정직은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오스틴 장관은 수술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음에도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 그의 입원 사실은 지난 4일에야 백악관에 보고됐다.
이에 공화당은 직무 유기와 은닉을폐를 주장하며 그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주일간 국방장관이 실종 상태였다"며 "즉시 경질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와 관련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지난달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합병증으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의 성명에 따르면 지난달 전립선암을 판정받은 오스틴 장관은 같은 달 22일 전립선절제술을 받고 당일 귀가했으나 지난 1일 감염으로 다시 입원했다. 성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완치를 기대한다"면서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스틴 장관이 전립선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인 이날에서야 접했다고 밝혔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오스틴 장관과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