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월에 마이너스 금리 끝낸다…"BOJ, 완전히 준비돼"

전 BOJ 위원 "3월 임금 인상 결과 이후 4월 유력"

최종 금리 목표 0.5%…"3~4년 소요될 것"

자민당 스캔들은 금리인상에 순풍…"BOJ 자유의지 갖게 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전 고위 인사가 오는 4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위원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BOJ는 완전히 준비됐다"며 "그들은 이제 한두 가지 경제 데이터로부터의 마지막 추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쿠라이 전 위원은 3월 임금 협상 결과 이후 4월이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장 유력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또한 지난달 기사를 통해 BOJ가 4월 회의에서 새로운 물가 전망을 제시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춘계 노사교섭이 진행되고 임금 인상 결과가 나오는 3월 이후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사쿠라이 전 위원은 일본의 금리 인상은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일본 경제에 필요한 것은 적절한 수준의 통화 완화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BOJ의 최종 금리 목표가 단기 금리에 대해 약 0.5%가 될 것이라며 거기에 도달하는 데까지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첫 12개월 동안은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17년 만의 금리 인상으로 4~5월 시장은 축제 분위기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는 차후 금리 인상의 점진적인 속도를 인지하고 곧 식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마이너스 금리 종료에 순풍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공격적인 금융 완화를 지지하는 자민당의 내 최대 세력이 타격을 받아 영향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그는 "BOJ가 자유의지를 갖게 됐다"며 "이제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에다 총재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사쿠라이 전 위원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BOJ 총재를 맡은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 휘하 9명 이사 중 한 명으로 당시 BOJ 정책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