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이재명, 당무 복귀 곧 가능…이재명-정성호 문자, 극히 상식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흉기 피습' 8일만인 전날(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이재명 대표가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할 예정이며, 당무 복귀도 곧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행히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초기 응급처치를 잘해주셨고, 서울대병원에서도 수술을 잘해주셔서 경과가 좋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당무 복귀 시점에 대해 "당분간 자택에서 치료한다"며 "당무 복귀 조만간 하셔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통화는 드렸다. 퇴원하시면서 바로 귀가하셨고, 저희 최고위원들은 오찬 같이 나눴다"며 "최고위원들한테 따로 당부한 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밖에 나와 간단하게 인사말 드리기 전에 병원 안쪽에서 최고위원들과 개인적인 얘기들은 잠깐 했다"며 "본인께서도 그냥 현장에서 이렇게 죽나 보다 이렇게까지도 생각하셨나 보더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내용이 전반적으로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축소하고 은폐하는 것 아니냐 인상을 받았다"며 "정치 테러의 경우 범행 동기나, 공범이나 배후 등에 대해 충분히 밝혀져야 하는데 좀 많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범인의 신상정보와 당적 비공개 결정, 수사 초기부터 '단독 범행'이라고 언론에 흘린 점, 살인미수범을 도운 자를 체포하고도 단순 방조자·조력자라고 한 부분, 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경상 추정' '출혈량 적은 상태' 등 내용의 문자를 유포한 부분을 언급하며 "사건을 애써 축소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현장 대응 및 사후 수습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많이 감춰지고 있었다. 특히 범인의 이재명 대표 공격 직후 경찰 대응이 굉장히 우왕좌왕했다"며 "사건 현장을 보존해야 되는데 오히려 물청소까지 하면서 신속하게 현장을 훼손을 했는데 왜 그랬는지 설명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가 미진하다고 우리가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은 있다"며 특검과 국정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현근택 민주연구권 부위원장의 징계 여부를 두고 이재명 대표와 정성호 의원의 문자 대화가 공개되자 '사당화의 증거'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병실에 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마음 통하는 몇 사람하고 의견을 물어보는 정도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개인적 의견을 구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 대표의 특징은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수많은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편이다. 대화를 많이 나누고 결국 나중에 본인이 판단을 할 것"이라며 "특히 윤리감찰단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징계 여부나 수위에 대해 독립적이고 원칙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 '국론 분열'을 우려하며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굉장히 편향된 발언"이라며 "법무부 장관도 굉장히 공정하지 못하게 처리를 하셨는데, 비대위원장이 돼서 하시는 말씀도 국민 화합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오히려 법무부 장관의 했던 행태의 연장선상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