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축 공사 과정에서 주유기, 배관 잘못 연결돼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경남 창원의 한 주유소에서 배관 연결 문제로 혼유사고가 발생해 차량 17대가 피해를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창원시 진해구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진해구의 한 주유소 휘발유 주유기에서 경유가 나왔다. 전체 주유기 9대 중 1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유소의 전체 주유기 9대 중 1대의 휘발유 주유기에서 경유가 나왔다.
주유소 측은 이날 오후 9시쯤 실시간 기름 계측이 잘못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경찰 도움 등으로 혼유사고가 일어난 차량 차주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해당 사고로 휘발유 차량 17대에 경유가 잘못 주입됐으며 차량 17대는 정비소에 입고돼 현재 일부는 수리를 마쳤다.
구청 조사 결과 해당 주유소가 최근 증축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휘발유 배관에 경유 배관이 연결돼 영업을 재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유소 측은 현재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혼유사고 차량에 대해 보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행정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유 사고는 자동차 유종과 다른 석유를 주유해 발생하는 사고로,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엔진차량에 휘발유를 넣거나 가솔린 엔진차량에 경유를 넣는 행위를 의미한다.
혼유사고가 발생했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정비업체를 불러 연료탱크를 세척해야 한다. 시동을 켜고 주행을 하면 기존에 남아있던 경유가 먼저 연소할 때까지는 평상시와 동일하게 작동하다 혼유된 휘발유 등과 혼합해 연소하며 연료 탱크를 비롯해 연료 필터, 인젝터 등 엔진 라인 전반에 걸쳐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유소 측의 실수로 혼유사고가 발생했다면 추후 영업배상 책임 보험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혼유사고를 예방하려면 차량의 유종을 확실하게 파악해두고 주유 시에는 반드시 시동을 꺼야 한다. 셀프 주유소를 방문했다면 휘발유는 '노란색' 주유기를 사용해야 하며, 경유는 '초록색·파란색' 주유기를 선택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