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부각…韓 "아직 안돼"

美 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만지작 ?'

시장에선 '이더리움 현물 ETF' 곧 등장 전망

NH투자證 "블랙록 등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되지않은 이유 없다 주장할 것"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일괄 승인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받은 자산운용사는 총 11개로 11일(현지시간)부터 바로 거래가 시작됐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다수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 등장은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과정의 한 예시"라고 밝혔다. 또한 "금은 계속 채굴되는 것에 반해 비트코인은 발행 한도에 거의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으며 금융시장 기술 발전의 1단계가 ETF, 2단계는 모든 금융자산의 토큰화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토큰화로 가는 디딤돌이라면서 "토큰화는 금융 커스터마이징, 즉각적인 증권 결제, 의결권 행사 개선, 신원 토큰화를 통한 자금세탁 방지 등의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SEC 의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증권성이 없는 원자재인 비트코인에 국한된 판단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곧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블랙록, 인베스코, 피델리티는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됐으니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등장한다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70%에 해당하는 1위, 2위 종목을 ETF로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14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1일 보도참고자료 등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이를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며 "향후 필요시 당국의 입장을 일관되고 신속하게 업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