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첫 통화시 '자백했다'는 허위사실 보고"
"제가 운전했다면 어떻게 CCTV 수사 요청하겠나…경찰, CCTV 수사하지 않아"
"민주당, '1심 유죄시 공천 배제한다'는 당헌당규 삭제"
◆…더불어민주당 이경 당시 최고위원 예비후보가 22년 7월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보복 운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총선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이 기소 의견을 낸 경찰관 2명을 고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경 전 상근부대변인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적격 부적격 기준은 무엇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경찰관 첫 통화시 '운전한 사실도, 기억도 없다. 지금 당장 경찰서로 가겠다'고 말한 증거가 경찰 진술서, 검찰 진술서에 기록돼 있다"며 "그러나 경찰은 첫 통화시 '자백했다'는 허위사실을 보고했다"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부대변인은 2021년 11월 12일 오후 10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한 자신에게 뒤따르던 차가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자 불만을 품고서 수차례 급제동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달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바 있다.
이 부대변인은 "2년 전 수사 처음부터 날짜, 시간, 제 집 주소가 확실하니 CCTV 수사를 요청했다. 이 또한 경찰 진술서, 검찰 진술서, 재판 기록에도 나와 있다"며 "대선 3~4개월 전 저녁 식사 자리를, 경찰은 2달이나 지나 저를 불러 기억해내라고 했다. 그 당시가 대선 한 달 반쯤 전이다.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신없는 당시 기억을 어떻게 기억해 낼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CCTV수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제가 운전했다면 어떻게 경찰에 CCTV 수사를 요청할 수 있겠나. 그러나 이 또한 경찰은 CCTV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1심 유죄시 공천 배제한다'는 당헌당규를 삭제했다"며 "이 삭제 내용이 타 후보에는 적용이 되지만 오로지 저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사건 당시 대리기사를 찾아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9700곳이나 되는 대리기사 업체를 모두 찾아가기 시작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 전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준비해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 이경 전 부대변인에 대해 내년 총선 후보자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