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포-탐욕지수 하락으로 '투자 심리 위축'

얼터너티브(alternative.me)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조사하는 공포 및 탐욕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70을 상회하였고 특히 올해 1월 8일과 11일에는 76을 기록했지만 15일에는 52까지 떨어지며 '중립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우면 공포, 100에 가까우면 탐욕, 50은 중립을 의미하며 이 두 상황 모두 극심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뒤집으면 공포 상황은 투매심리가 발생해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지수가 탐욕에 이르면 상투 심리에 따른 매도 시점이 될 수 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은 역사적인 사건임과 동시에 현물 가격에 큰 타격을 입히면서 11일 4만9천 달러(6512만원)로 급등했지만 이후 현재 수준인 4만2700달러(5674만원)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의 엄청난 변동성이 공포 및 탐욕 지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소셜 미디어 번즈, 설문조사, 시장 모멘텀 및 기타 요소를 기반으로 얼터너티브가 결과를 산출하는 이 지표는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5일 '52(중립)'로 떨어졌으며 오늘은 다시 64로 일부 회복됐다.

ETF 승인 전인 2023년 4분기와 2024년 초에는 비트코인의 극적인 가격 흐름으로 인해 지수가 '탐욕' 또는 '극단적 탐욕' 영역에 있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에만 150%, 그리고 지난해 4분기 55%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다시 심리적 탐욕 지수가 회복될 것인가이다. 지수가 가격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다양한 이벤트(반감기, 그리 조정 등)를 통해 성과가 나타나면 탐욕 또는 극단적인 탐욕으로 돌아올 수 있다.

특히 공격적인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과 관련된 정책전환이 상당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2022년 3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인상에 따라 현 기준 금리는 5.25%~5.5%로 최근 FOMC 회의 이후 변동이 없다.

더욱이 연준이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흥분을 불어넣었다. 현실화할 경우 돈을 빌리는 비용이 점점 저렴해짐으로써 더 많은 투자자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벤트도 상당한 영향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채굴자의 보상을 절반으로 줄여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는 결과를 수반, 자산 가격의 상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