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이슈노트: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발표
“분절화 심화, 통화긴축, 서비스중심 회복으로 교역 회복속도 미약”
“글로벌 분절화 지속, 중동정세 불안,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韓 경제, 분절화 리스크 대응 및 기술혁신·친환경 경제로의 이행흐름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은은 18일 'BOK이슈노트: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의하면 팬데믹 이후 세계성장 대비 교역증가율(이하 '교역탄성치')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하게 빠르게 반등한 뒤 점차 둔화됐다.
그러나 2021~23년중 교역탄성치(1.2)는 금융위기 당시(1.6)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특히 2023년중 세계교역은 성장에 비해 매우 부진했다(교역탄성치=0.3).
일반적으로 세계성장과 교역의 경기순환은 주로 재화수요에 좌우된다. 이에 따라 재화비중이 높은 교역의 변동성이 크고 경제위기시 교역은 성장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가 이후 회복과정에서 빠르게 반등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세계성장-교역 흐름도 이러한 패턴을 반영하나 그 이전부터 추세적으로 진행된 교역둔화 움직임에 더해 팬데믹 이후의 분절화 심화, 통화긴축, 서비스중심 회복으로 교역의 회복속도가 미약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다만 글로벌 분절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중동정세 불안,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교역신장률(3.5%, 2023년 10월 IMF전망)은 과거 장기평균(2007~18년 3.8%)을 하회하는 가운데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우리경제가 세계교역이 완만한 회복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수출 개선은 미국 등 선진국의 산업정책(첨단산업·친환경투자) 추진과 함께 그간 고금리 영향으로 이연됐던 글로벌 투자가 회복되는 데에도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수입수요(effective world import demand) 증감률이 2023년 -0.6%에서 2024년중 3.3%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보여 지금까지 논의한 금년 중 글로벌 교역 및 우리수출의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이어 "세계교역의 환경변화에 비추어 볼 때 장기적으로 우리수출 환경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다"면서 "향후 우리경제 수출경쟁력 및 성장경로는 글로벌 분절화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기술혁신과 친환경 경제로의 이행흐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