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왼쪽부터),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 사진=포스코 제공
정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금속 산화 작동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다. 그는 자체개발 기술로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됐던 구리가 고가의 금을 대체할 반도체 회로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게 됐으며 구리 외에도 철, 니켈 등 산화성 금속의 부식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원자표면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교장은 1980년대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시작으로 약 40년간 학교 밖 청소년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해왔다. 1996년부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아 불우 청소년과 고령 성인학습자, 다문화인, 장애인 등 약 3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부족한 학교 운영비 보충을 위해 사재로 6억원 가량을 부담하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했다. 새로운 평생교육 방향으로 디지털 교육을 선정해 디지털 소외계층이 방치되지 않는 '배움의 공동체, 삶의 공동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약 30년간 탈북민과 난민의 인권을 위해 선신한 사회활동가인 이 대표는 1996년부터 탈북민 구출활동과 탈북민 야학인 자유터학교를 운영하며 탈북민의 국내 정착과 교육을 지원해왔으며 1999년 사단법인 피난처를 설립해 국내 난민 지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운영하며 국내 입국 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법률, 통역, 생계, 의료 등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부터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시상해왔으며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한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원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4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며 전 과정 포스코청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