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원 내린 1339.7원 마감…5거래일 만에 하락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켰지만 단기 환율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내린 133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원 상승한 134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내리며 133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헤드라인(전월치 +0.6%, 예상치 +0.4%), 근원(+0.4%, +0.2%) 모두 시장전망을 상회했다. 백화점, 의류, 이커머스, 자동차 판매 등이 양호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지표를 비롯한 주택시장 지표까지 견조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제의 높은 경제 회복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켰다. CME Fedwatch 상 3월 첫 금리인하(25bp) 가능성은 1주 전 65%에서 55%로 하락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미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 12개의 구역에서 경제활동의 큰 변화는 없었고 소비는 예상하는 수준만큼 양호하였다고 평가했다"며 "고용시장이 냉각될 신호가 일부 포착되었고 물가는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