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건희, '영부인 리스크' 디올백 등 직접 사과해야"

영부인 리스크, 선거 전에 빨리 해소해야

약속 어긴 것도, 디올백 받은 것도 김 여사 본인

선거를 떠나 윤석열 정부 안정화 위해

김경율, 디올백 사건에 마리 앙투와네트 언급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률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김건희 특검법은 반대하지만 따로 명품백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밝히고 사과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건 당 대다수의 생각이다"라며 힘을 실었다.

하 의원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위원 발언과 관련해 "그건 우리 당 대다수의 생각이다. 그러니까 영부인 리스크가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영부인 선거, 이렇게 몰고 가는 게 민주당 전략이고 이 부분을 선거 전에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된다는 우리 당 분들 대다수의 입장이다"라며 "지난번 3선 의원 모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다 대동소이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특검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영부인께서 본인이 대선 당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씀하신 게 있잖느냐. 그런데 막상 되면 일이 많으니까 대통령 도와줘야 된다, 선의의 그런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 걱정하는 마음들이 너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그런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다. 특히 국내 공식 활동은 하지 않겠다. (해야 한다) 외국은 부부가 같이 나가는 게 국제 매너이기 때문에 그건 하셔야 될 것 같고"라며 "디올백 같은 경우는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를 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저는 어쨌든 공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올백 같은 경우는 본인이 받은 거다. 결국은 약속 어긴 것도 본인이 어긴 거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게 제일 깔끔하다"라며 "선거를 떠나서 윤석열 정부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김 비대위원은 유튜브 방송 JTBC '장르만 여의도'에서도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 디올백 (사건)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보다) 심각한 사건"이라며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 외적으로 표방하는 것은 자유와 평등일 수 있지만 당시 마리 앙투와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라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