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주치의 "두피에 1cm 열상…1차 봉합 시행"
경찰, 중학생 피의자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
한동훈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진상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 엄벌해야"
이낙연 "정치인이든 그 누구에게든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피습 사건 23일 만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습격당하는 '정치 테러'가 발생한 데 대해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10대 중학생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공격당했다. 배 의원은 이날 습격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으며,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 처치를 받았다.
배 의원의 주치의인 박석규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저녁 브리핑을 갖고 "배 의원 이송 뒤 응급으로 CT 촬영을 하고, 두피 열상에 대해 1차 봉합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 의원이) 두피에 1cm 열상을 입어 두 번 스테이플러로 봉합했다"며 현재 "두피 열상과 부종이 있어서 부어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보좌진 등에 따르면 피의자는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어 신원을 확인한 이후 오른손에 쥔 돌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 초간 15차례 사정없이 내리쳤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을 습격해 현장에서 체포된 중학생 A 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오늘(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배 의원이 입원한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서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막연한 추측이나 분노로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불안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도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피습이 생생히 기억되는 터에, 배현진 의원이 습격을 받아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정치인이든 그 누구에게든 그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