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개최...향후 반기별 개최 예정
금융사-핀테크 간 협업 환경조성· 금융규제 샌드박스 내실화 등 4대 정책 내놔
김소영 "핀테크-금융회사 간 디지털 분야 협업, 핀테크 투자유치 긴요한 상황"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축사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 스타트업 관계자 130여명과 금융기관 9개, 투자기관 4개는 물론 핀테크지원센터, 핀테크산업협회, 한국성장금융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다.
금융위는 이번 행사가 핀테크 산업의 활력 제고 및 재도약을 위해서는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추진과 투자기관(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의 투자유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및 투자기관 간의 체계적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른 핀테크 기업들과 성장과정에서의 노하우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1:1 멘토링'까지 진행해 종합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멘토링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은 '뉴지스탁', '비바리퍼블리카', '웨이브릿지', '페이민트', '핀다', '피플펀드', '한국신용데이터', '한패스' 등 총 9개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축사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 부위원장은 "금융회사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하기에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으므로, 핀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의 경우도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여력이 있는 금융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B2B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회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으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 환경 조성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속적 자금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내실화 등 핀테크 산업의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을 밝혔다.
우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관련해선 그는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핀테크 기술 제휴, 해외공동 진출 등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협력의 장(場)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업무 위·수탁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핀테크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Scale-up)하기 위해서는 제한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해외 대사관 및 타 부처, 금융회사들과 연계해 경험과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핀테크 기업에게 해외 현지 정보 및 해외진출 거점 제공을 확대하고, 현지 금융회사 및 투자자와의 협업과 매칭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핀테크 지원협의체' 참여기관들과 협력해 다양한 해외 현지 홍보기회를 확대하고, 핀테크 기업의 해외 네트워킹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효과적인 핀테크 기업 지원을 위해 금융위, 핀테크지원센터, 핀산협, 정책금융기관, 금융회사 등 15개 기관이 참여해 협업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에 대한 지속적 자금지원과 관련해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100억을 조성해 130개 기업에 3,120억원의 투자를 완료한 1차 핀테크 혁신펀드('20~'23)를 통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4년간('24~'27) 추가 조성(5천억 규모)되는 2차 펀드도 차질 없이 추진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기회를 늘려가겠다"며 "또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핀테크 특화 대출·보증지원도 전년도 2,000억원에서 금년도에는 2,2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내실화'에 대해서도 "준비된 핀테크 기업들이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도록 샌드박스 심사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심사 진행경과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샌드박스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준비 중인 서비스의 규제대상여부 판단 및 사업모델 구체화에 필요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행사 중에 진행된 '핀테크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총 10개 기관이 참여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간 협업환경 조성 △핀테크 기업 보육·투자 및 해외진출 등 지원확대 △핀테크 특화 홍보·투자유치 행사 개최 등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사항에 대해 참여기관 간의 적극적 협력을 약속했다.
금융위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을 금융회사와 투자기관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에는 신한금융·KB금융·우리금융·DGB금융·NH농협은행·하나은행·IBK기업은행 등 7개 금융회사와 4개 투자기관(KB인베스트먼트·서울대기술지주·플럭스벤처스-미래에셋벤처·인포뱅크)이 참여해 각각 차별화된 핀테크 성장지원·협업 방향 및 우수 협업사례와 투자전략 등을 역제안(Reverse IR) 형태로 진행한다.
또한, 행사장 안에 총 11개의 상담부스(발표기관 외 한화생명, 신용보증기금 참여)를 운영해, 금융회사와 투자기관이 핀테크 기업과의 실질적인 협업 및 투자유치 논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후속상담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공급 예정인 핀테크 특화 정책금융 대출·보증상품에 대한 안내도 제공한다.
김 부위원장은 '망설여질 때는 먼 앞을 보라. 2~3년 앞보다 20~30년 앞을 예측하는 게 쉬울 수 있다'는 손정의 회장의 사업철학을 인용한 뒤, "핀테크 업계가 지금 겪는 어려움을 뛰어넘어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나아간다면 반드시 비전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금융위는 반기별로 개최 예정인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를 비롯해, 대국민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위크 2024(8월 예정)',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Meet-up)' 행사 등 핀테크 생태계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네트워킹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