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종석·윤희숙, 누가 경제 살릴까" 임종석 "尹정권 실정 사과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라고 말하며 이번 총선에서의 '운동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우리 운동권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했고, 저희는 '미안해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경제 민생론'으로 답하겠다 한다"며 "부동산 실패와 국가 채무를 무한정 늘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 이제 와서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서 경제민생론을 얘기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들이 동감하지 않으실 것"이라며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 년간 기득권 차지하면서, 정치 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 민생 경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에 더해 "탈원전 이념 내세우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 생태계 다 무너뜨린 사람들이 어떻게 민생을 얘기하는지"라며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입법 폭주 말고는 어떤 입법 성과를 거둔 적 없는 다수당이 과연 민생경제를 얘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총선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변화를 하려고 몸부림치고 절실함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하고자 하는 여당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낡은 이념과 방탄을 목적으로 모든 것을 정략적으로만 해석하고 발목 잡기하는 운동권 야당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제대로 된 선택을 해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잘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한다. 이곳은 홍 원내대표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로,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힌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 진영 텃밭인 서울 서초을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임 전 실장은 한 위원장을 향해 "그 입에 경제를 올리려면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IMF 국가부도사태 이후 나라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라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 문재인 정부가 28,000불대에 시작하여 35,000불대에 이양했는데, 지난해 32,000불대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줄었다. 민생경제가 괜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2년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1991년 한중수교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다"며 "민생경제 파탄의 주범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맹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