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결정했냐 질문에 "그렇다"…"중동 확전 필요치 않아"
백악관 "일정 기간 걸친 여러 행동 있을 것…단계적 접근 방식"
"美, IRGC 사령관 사살·친이란 무장세력 공격 등 선택지 많아"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이 사망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에 대해 미국의 대응 방법을 결정했다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응에 관해 결정했냐고 묻는 기자들의 말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동에서 더 넓은 범위의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그런 일을 한 사람들에게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란)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대응에 있어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단일 행동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 걸쳐 잠재적으로 여러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칙은 이들 단체가 우리 군과 시설에 대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또한 앞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이란과의 확전을 원하지 않으며 지역 내 확전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BBC는 미국이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들을 표적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역 미군 기지 '타워 22'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 발발 이래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공습 이후 친이란 세력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배후를 자처하며 자처했지만, 미 당국은 이란혁명수비대의 지원을 받으며 이라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은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방식으로 모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압박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