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 '면세담배' 호조에 2년 연속 담배 판매량 상승

지난해 실질 담배 판매량 37억 4300만갑

국내 담배 36억800만갑, 면세 담배 1억3500만갑

국내 판매량은 감소, 면세 판매량은 증가

국내 담배 판매량이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만, 면세 담배를 포함한 실질 판매량은 2년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 펜더믹이 끝나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었고, 이로 인해 면세 담배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판매량은 총 36억800만갑으로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면세 담배는 1억3500만갑이 팔려, 실질 담배 판매량은 37억4300만갑을 기록했다.

국내 담배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4억4800만갑에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연 35억9000만갑, 2022년에는 36억3000만갑으로 늘었다. 하지만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면세 담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담배 판매량은 3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 지난해 36억800만갑으로 줄었다.

면세 담배 판매량은 2019년 2억2200만갑에서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6600만갑으로 70% 감소했다. 2021년 6300만갑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22년 8400만갑으로 상승하더니 지난해 1억3500만갑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국내와 면세를 합한 실질 판매량은 2019년 36억7000만갑, 2020년 36억5600만갑, 2021년 36억5300만갑 등 매년 36억갑 대를 유지하다, 2022년 37억1400만갑, 지난해 37억4300만갑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담배 종류별로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판매 비중이 16.9%까지 상승했다. 2017년 2.2% 수준이었던 권련형 전자담배 판매 비중은 2018년 9.6%, 2019년 10.5%, 2020년 10.6%, 2021년 12.4%, 2022년 14.8%, 2023년 16.9%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궐련 담배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량은 증가해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선호현상이 더욱 뚜렷히 나타났다.

지난해 궐련담배 판매량은 30억갑으로 전년(30억9000만갑) 대비 2.8% 감소했으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1000만갑으로 전년(5억4000만갑) 대비 12.6%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제세부담금은 총 11조7000억원으로 담배 반출량(35억8000만갑)이 전년(36억1000만갑) 대비 0.9% 감소함에 따라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