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9.2원 내린 1322.6원 마감…美 고용시장 둔화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고용시장의 둔화 흐름에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렸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2원 내린 1322.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9원 하락한 1328.9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32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2만4000건(예상치 21만2000건, 전주치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4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전분기대비 3.2% (예상치 2.5%, 전분기치 4.9%) 올라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3.88%까지 내렸다.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49.1P(예상치 47.2, 전월치 47.1)로 전월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는 50.7P로 예비치(50.3) 대비 상향 조정되는 등 제조업 경기 회복을 시사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생각보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늘었으며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도 금리하락에 일조했다"며 "실업수당 외 ISM 제조업, 건설지출 등은 서프라이즈였기에 금리하락이 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듀얼 맨데이트를 강조 중이기 때문에 금리가 고용지표 둔화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 ISM 제조업은 49.1로 반등했는데 신규주문이 47에서 52.5로 급등했다. 이런 부분들이 반영되면서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GDP나우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을 4.2%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