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 지원 시설 공습
며칠에 걸쳐 타격하는 다단계 형태로 진행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송환식. 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이 요르단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AP·ABC뉴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 지원 시설 수십 곳을 겨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미 정부가 여러 차례의 보복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첫 번째 공습이 이뤄졌다.
공습은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송환식이 끝난 지 한 시간여만에 시작됐다.
미군은 성명을 통해 "지휘통제 센터, 드론 저장 시설, 물류 및 군수 공급망 시설 등 85개 이상의 목표물을 125개 이상의 탄약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언론은 미국의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지난달 27일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보복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공격 주체로는 친이란 세력인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지목됐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란 시설을 포함한 목표물을 며칠에 걸쳐 타격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보복 공격 지연으로 인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숨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에 직접 타격을 가하라는 공화당의 압력에도 "중동지역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