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표와 민간 자료 적용시 순위 바껴
자동차 수출국들과의 격차 좁히고 있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 항구에 차들이 늘어서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등극했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CNN이 2일(현지시간) 어떤 종류의 통계 데이터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순위 결과가 달라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앞서 중국자동차제조협회는 지난달 11일 2023년 전 세계에 491만 대의 자동차를 선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브리핑을 통해 "작년 중국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57.9% 증가해 세계 1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자동차제조협회가 발표한 442만 대보다 큰 수치다.
그러나 또 다른 데이터를 적용하면 결과가 뒤바뀐다. 중국·일본의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522만대 규모이고 일본은 같은 기간 597만 대의 차량을 수출해 일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CNN은 정부와 민간 자료에 따라 순위가 바뀔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모두 세관과 자동차산업협회의 통계 결과에도 차이가 있었다. 세관 데이터에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범주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포함되다 보니 업계가 집계한 수치보다 더 큰 경향을 보였다.
다만 한가지 추세는 분명했다. 중국이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독일과 한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수출국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점이다.
CNN은 중국의 자동차 수출을 견인한 이유로 러시아의 강력한 수요와 전기 자동차(EV)선호도 상승을 꼽았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줄줄이 철수하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가격 등 극강의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이를 바탕으로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BYD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판매업체로 등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