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미군기지 공습해 25명 사상…美 보복 후 첫 공격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알오마르 기지에 드론 공격

미 지원받는 시리아민주군(SDF) 대원 7명 사망·18명 부상

시리아 동부에 있는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시리아민주군(SDF) 25명이 사상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주말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개시한 이후 첫 번째 공격이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이라크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7명의 SDF 대원이 사망하고 최소 18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일부는 중상이라고 밝혔다. 미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이 주도하는 SDF는 이번 공격이 시리아 동부 데이르엘주르주의 알 오마르 기지에 있는 훈련장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은 이번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며 드론을 발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SDF가 공격에 "공격에 대응할 권리"를 언급하면서 지역 내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는 최근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자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친이란 민병대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발생한 첫 번째 공격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시작한 이래 친이란 성향의 무장세력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와 군에 철수를 요구하며 수십 차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역 미군 기지 '타워 22'에 대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발발 이래 중동 지역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미군은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친이란 민병대와 관련된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