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양호한 실적과 주주환원책으로 주가 '오름세'

목표주가 상향...SK證 기존 比 12.5%-신한투자證 21.7% ↑

JB금융지주 주가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과 높아진 주주환원 확대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2%(260원) 오른 1만1970원에 장중 거래 중이다. 오전 한때 3.25%(주가 1만2090원) 가량 올랐으나 오후 들어 다소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SK증권은 J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신한투자증권도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각각 12.5%, 21.7% 높여 잡은 셈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J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실적 추정치 변경 및 총 주주 환원율 확대에 따른 할인율 조정 등을 반영해 상향한다"며 "목표주가는 Target PBR 0.53배에 2024E BVPS 25,527 원을 적용하여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리스크로는 경기둔화로 인한 건전성 관련 우려를 제시한다"며 "NPL 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높지만 양호한 수익성 및 자본비율 등 감안했을 때 실질적인 리스크는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판단, 높아진 주주 환원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부연했다.

설 연구원은 "JB금융이 감익에도 불구하고 결산배당을 전년 715원 대비 20원 증가한 735원으로 확대했으며 자사주를 포함한 총 주주환원율도 33.1%로 지방은행 중 최초로 30%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CET1 비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 추세가 이어진 만큼 주주 환원을 확대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자사주 매입 소각 또한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의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300억원 내외 수준을 전망하며 약 33% 수준의 총 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높은 수익성과 자본 비율에 기댄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트레이딩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21.7% 높여 잡았다.

은경완·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연구원)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J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92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며 "484억원의 상생금융 지원 비용을 222억원의 채권 매각익이 일부 상쇄한 가운데 추가 충당금 전입액도 타행들 대비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높은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율에 주목했다. 연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2.17%를 기록했다.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가 아니기에 시중은행 기준 13% 이상의 자본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연구팀은 "높은 자본비율은 지방은행 내 차별화된 주주환원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실적과 함께 주당 735원의 주당 배당금을 결정해 배당성향 기준 28.0%로 지난 해 매입한 3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할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33%에 달한다"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면서 "KB금융보다 비싼 밸류에이션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상장은행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주환원율 및 방법론도 시중은행 수준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