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병립형과 다를 바 없는 준연동제, 민주당만 손해"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준연동제와 관련해 "병립형과 다를 바 없다"며 "민주당이 손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내용을 봤는데 위성정당을 국민의힘이 만들기로 했으니까, 국민의미래당 만들기로 했으니까 우리도 따라서 만들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은 2019년에 나경원 의원이 설명하셨지만 선거제도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바람에 위성정당을 미래한국당으로 만든 거고 민주당이 그때 위성정당 할 거냐 말 거냐 하다 결국 한 거 아니냐"라며 "이번에도 우리가 위성정당 안 한다고 약속했었고 그래서 위성정당 방지법, 금지법 이걸 만들려고 했는데 여당이 반대해서 어쩔 수 없이 못 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법안은 지금 절대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통과시키면 될 일인데 그 선거제도도 옛날에 합의 안 하고 그냥 통과시켰는데"라며 "준연동제 안에서 준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한 걸 보니까 사실상 병립형의 취지를 살려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깥에 시민단체나 원로들도 (준연동제)그걸 받아라,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이번에는 눈치도 안 보고 아예 민주당 중심으로 바깥에다가 위성정당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 이런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병립형과 다를 바 없는 연동제를 (민주당이)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제3지대는 그렇게 큰 상관이 없는 것 같다"라며 "왜냐하면 지역구에서 그만큼 의석을 못 얻을 테니까 영향을 덜 받을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총 득표수에서 지역구가 그거를 넘어서면 비례대표를 주지 않으니까 지금 위성정당 얘기가 나오는 거다"라며 "그런 거를 생각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이 조금 손해일 것 같기는 하다. 국민의힘은 그냥 국민미래당으로 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그렇게 신경을 안 쓰고 검증도 안 했는데,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아주 현미경을 들이대고 볼 거 아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런 거에 대해 조금 부담되고 아마 그 연합에 누가 참여하느냐에 따라서"라며 "지금 바깥에 굉장히 많은 세력들이 당을 하겠다고 있지 않느냐, 그런 것 때문에 그 연합이 오히려 그 과정에서 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