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모든 게 제 책임' 이라더니 전 정권 탓
당은 임종석에 빚 있는 셈
추미애, 검찰 개혁은 좋은데 거칠게 운반
민주당, 정권 심판론에 추미애 카드? 친명, 자기 식구 챙기기
◆…유인태 전 사무총장.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내 일부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 탄생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윤석열 검찰총장 키우는데 추미애 장관 공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 우선 이재명 대표가 제일 큰 책임, 그리고 본인이 또 '모든 게 제 책임입니다' 자인해 놓고는 무슨 전 정권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임종석 의원은 19대 국회 사무총장 때 (정치자금법 위반) 기소를 당했는데 나중에 그게 최종 무죄가 났다. 자기는 상당히 억울하다고 다 소명도 했다"라며 "그냥 버텨도 되는데 그때 지역구 3선에 도전하려다 깨끗이 불출마하고 그래서 그 지역을 홍익표 의원이 물려받아서 3선을 하고 지금 서초로 간 거다. 당은 빚이 있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래도 임종석 의원이 억울하고 나중에 무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사무총장도 던졌다"라며 "그리고 임종석 비서실장이라고 해도 원래 문재인, 친문이 아니었던, 좀 꿔다놓은 보릿자루 비슷한 스타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을 당시 검찰총장으로 임 후보가 추천한 것 아니냐며 책임을 묻는 것과 관련해 "(당시 임 실장이)초대 비서실장은 했어도 원래 실세가 아니면 인사에는 잘 관여를 안 한다. 대통령 앞에 인사 얘기는 아주 실세 아니면 입 밖에 안 내는 게 예의로 돼 있다"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고 윤석열 키우는데 추미애 장관 공이 훨씬 더 크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에 검찰 개혁을 하려고 하는 의지는 다 좋은데 모든 정책이라는 게 그걸 어떻게 운반하느냐. 그런데 그때 워낙 거칠게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도 그렇고 법무부 장관 하면서 너무 그 운반을 거칠게 해서 오히려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워줬다"라며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까지 뜨는데 추미애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는 여론이 더 많다"라고 전했다.
진행자(김현정)가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총선에서 앞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 카드가 잘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보느냐)'하자 유 전 총장은 "저는 그렇게 보는데 소위 거기도 대선 후보 나와가지고 아주 친명이 돼 있으니까 자기 식구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챙기려고 하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