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가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계질환 외 심하면 돌연사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은 코골이 환자의 약 70% 정도가 수면중 호흡을 10초 이상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라면서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한층 더 심화된 수면질환으로 기도가 크게 좁아지다가 일시적으로 막혀 잠시 숨을 멈추는 증상을 동반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의 시작이 바로 코골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코골이가 고혈압을 불러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중국 충칭의과대학교 멍 샤오(Meng Xiao) 교수팀이 중국 충칭에 거주하는 30~79세 성인 2만 2423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8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자가보고된 코골이와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연령별, 성별별 코골이 빈도는 고혈압 위험과 관련이 있었고 코골이 빈도는 고혈압 위험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성 코골이 환자는 코를 골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46.8% 증가했으며 여성의 경우 97.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에 따르면 코를 자주 고는 사람은 고혈압을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혈압 수준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특히 45세 미만의 코골이 여성의 경우 혈압 조절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치료방법을 정확히 알고 알맞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 사용이 권장된다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양압기는 통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이 코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어 그 압력으로 기도 폐쇄를 방지하고 편안한 잠을 잘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기기다. 다만 양압기는 의사의 정확한 검사와 진단, 양압처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면클리닉병원을 방문이 권고된다.
신 원장은 "코골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잠의 질이 크게 떨어져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 시간에 졸린 증상을 겪을 수 있다"며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 만성질환을 불러올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압기는 폭넓은 원인에 두루 적용할 수 있고 수술하기 어려운 노인층이나 수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하다"면서 "평소 코골이로 인해 만성피로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면 수면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