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 초안 제시…'가능한 한 빠른 휴전' 요구
"이, 美 외교 보호에 무한정 의존할 수 없다는 신호"
◆…미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일시적인 휴전과 라파에서의 이스라엘 지상군 공격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제안했다. <사진 로이터>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패 아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날 안보리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일시적인 휴전과 이스라엘의 라파에 대한 지상군 공격을 반대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
미국은 초안에서 "현재 상황에서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은 민간인에게 추가 피해를 주고 잠재적으로 이웃 국가로의 이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지역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규모 지상 공격이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휴전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라고 묘사했는데 이는 "즉각적" 휴전을 바라는 대부분의 이사국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미국은 안보리 표결에서 휴전 요구가 포함된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안보리에서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최소 9표의 찬성이 필요한 동시에 이사국인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유엔 산하 국제위기감시기구의 리처드 고완 사무총장은 "미국이 이 결의안을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네타냐후에게 경고"라며 "이스라엘이 미국의 외교적 보호에 무한정 의존할 수 없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